전자음악 (Electroacoustic Music) 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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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악 추천도서 : Living Electronic Music - Simon Emmerson
전자음악 관련 책을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저는 Simon Emmerson 의 Living Electronic Music 이라는 책을 추천 합니다. 제가 읽어본 전자음악 관련 도서 중 전자음악미학을 가장 잘 정리한 책 인 것 같아요. 물론 전자음악의 기술(어떤 프로그램을 어떻게 쓰나)이나 역사 (누가 언제 무얼 했는가)는 다른 좋은 서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왜 전자음악을 하고 이 장르가 음악이나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등의 고민을 할 때 답을 주는 책 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운 것 두 가지를 정리해 볼께요.

1. 전자음악 미학: modeling
전자음악은 어떠한 아이디어나 현상을 음향화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소리와 언어를 모델로 만든 슈톡하우젠의 '소년의 노래'와 수학공식을 음향화한 크세나키스의 음악들이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예제들이죠. 수학자가 자연현상을 공식으로 표현해서 설명하고 과학자가 눈에 안보이는 원자의 모형을 만들어 보여주듯 전자음악가는 소리로서 들을 수 있는 모델을 만듭니다.

2. 전자음악의 역할: animation
Animate는 'OO에 생명을 불어넣다' 라는 뜻입니다. 에니메이션은 여러개의 그림을 연속으로 돌려서 마치 그림이 '살아 있는 것' 처럼 보이게 하는 거지요. 전자음악은 위에서 언급한 모델링을 통해 수학공식이나 아이디어 같은 것을 음악으로 만들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처럼 들리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 포스팅 처럼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특성을 소리로 표현 할 수도 있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퓨터 음악

이 두가지 외에도 많은걸 배우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책의 페이지가 넘어 갈 수록 '고전' 전자음악 작품보단 최신작품을 예제로 드는 것도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에요.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Emmerson 은 독자가 전자음악 역사와 기술의 기초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을 하고 책을 쓴 것 같아 저도 책을 읽다가 종종 다른 서적을 참고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뭐... 공부 더 하고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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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하는 사람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책을 더 읽거나 무엇을 배우는게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이라는걸 몇 년 전에 경험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도 뭔가 바닥난 듯한 기분이라 이 Living Electronic Music 이라는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있어요. 몸과 마음이 지치도록 바쁜 요즘일수록 필사적으로 좋은 책을 읽어 음악적/학문적 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참고:
Living Electronic Music 책 정보 보러 가기 : 아직 번역판은 안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군가 한국전자음악의 발전을 위해 번역할 거라 믿어요 ^^
by joowon | 2009/10/14 12:26 | 연구와 역사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emusic.egloos.com/tb/455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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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spirin at 2009/10/16 12:1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질문이 있어서 들어왔어요...
앞으로 좀 더 자주 들어올께요;;
죄송해요...
다름이 아니라 학교에서 현대음악페스티벌을 하는데 프로그램 노트를 못구하는게 조금 있어서요... 이런거 어떻게 하면 구할수 있을지...
Mathias Spahlinger - Gegen unedilch
Karlheinz Stockhausen - In Freundschaft, for clarinet solo Nr.46
Mauricio Kagel - Schatten Klange
이 정도인데 구글링이나 jstor에도 잘 없길래요.
다른곳 찾아볼만한데 있을까요?
Commented by joowon at 2009/10/16 20:15
aspirin님 안녕하세요! 세 곡다 제가 모르는 곡이네요. 부끄럽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검색을 해 봤는데 좋은 결과가 없네요. 이 곡들이 들어있는 CD를 찾으시면 보통 씨디에 있는 책자에 곡 설명이 들어 있는데... CD가 학교나 도서관에 있나요?
더 좋은 정보가 있으면 댓글 또 달겠습니다.
Commented by 전자소년 at 2009/10/16 20:59
순수한 전자음악이라는 것이 하는 사람도 없고, 같이 이야기 할 사람도 없어
끝내는 이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며 음악과 공부를 때려칠까
고민하던 때에 흔들리던 마음을 바로잡을 결심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주원님의 블로그였습니다.
저에겐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죠.

덕분에 전자소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확실한 목표를 잡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주원님의 블로그와 작은 댓글이 저에겐 큰 힘입니다.
정말 감사드리구요, 주원님도 화이팅 하세요!!>.<


Commented by joowon at 2009/10/16 23:08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전자소년님! 다같이 화이팅 하자구요 ^^
Commented by aspirin at 2009/10/17 01:02
답변감사합니다 ㅎ
Commented by aspirin at 2009/10/20 12:49
또 질문하러 왔어요 ㅠㅠ 죄송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라서요...

http://vimeo.com/295006

morr music 쪽이나
일본 애들이 많이 쓰는 소리인거 같은데...
이피를 어떻게 조지면 될 거 같은데...
잘 못만들겠어요 ㅠ
Commented by joowon at 2009/10/21 06:45
음... 제가 보기엔 음원은 동영상에 보이는 이피 (E Piano 말씀하시는 거 맞죠?)를 샘플링 한 것 같습니다. 틱틱 거리는 글릿치한 소리라던지 종소리 처럼 들리는 소리들은 샘플한 음원의 starting point나 looping point 를 조절해 만든 것 같구요.

가끔 이피 소리가 아닌것 처럼 들리는 소리는 음원을 pitch shift해서 그런 것 같네요 (사람의 목소리를 pitch shift하면 특이한 음색으로 바뀌는 것 하고 같은 이치일 것 같습니다).

샘플링과 루핑, 그리고 버퍼를 이용한 재생을 어떻게 음악적/시각적으로 아름답게 연주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동영상 인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aspirin at 2009/10/21 10:53
답변감사합니다. max/msp로 스타팅 포인트를 조절하게 해서 패치 짜써도 되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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